가끔
낮선 길을 걸을 때나
한적하고 느낌 좋은 길을 걸을 때
곁에 그림자 처럼 편한
동행이 있으면 싶을 때 있습니다.
생각 없이 그냥 걷다가 서로 마주치는 웃음
가슴에 닻을 내리기도 하고
떨림의 무늬로 내려 줄 동행이
그리울때 있습니다.
산다는 건 어차피
알게 모르게 낯설고
깊은 쓸쓸함 몇 모금씩은
해갈되지 않는 목마름처럼
담고 가야 하는 것이라지만
바람 부는 날
비틀거릴 때 한번쯤 허리를
부등켜 안아도 좋을 동행 하나
그리울 때 있습니다
"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 가고,
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"
혼자라는 말은 단어만으로도
외로움이 묻어나고,
함께라는 말은 단어만으로도
따뜻함이 묻어납니다.
인연에 감사합니다